[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내재변동성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리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로 데이터(Velo Data)에 의하면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내재변동성의 60일 상관관계는 1주일 전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이날 오전 -0.29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주간 거의 10% 하락했고 전날에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보유 자산의 청산 가능성으로 압박받으며 3개월만에 처음 2만5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FTX는 빠르면 13일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 3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점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비트코인 DVOL 지수는 지난 4주간 32에서 42로 상승했다. DVOL은 비트코인의 30일 내재변동성을 측정한다. 내재변동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은 시장이 풋옵션(하락 베팅) 성향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가리킨다. 비트코인 가격과 내재변동성의 역상관관계는 투자자들이 FTX의 잠재적 자산 매각으로 초래될 위험회피에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The correlation has recently flipped negative, reflecting investor fears about potential price slide. (Velo Data)

STS 디지털의 트레이더 제프 앤더슨은 “시장은 지난 몇 달간 잠재적인 ETF 승인에 대비해왔다”면서 “그런 분위기는 최근 FTX 청산 뉴스와 현물 가격 바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바뀌었다”면서 현물 가격이 약세 지대로 이동하는 가운데 내재변동성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블로핀의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핀 아르던은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도 변동성 추세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반등을 가리킬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적인 유동성 제약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르던은 유동성 분배에 있어서 암호화폐는 우선 순위가 가장 밀리기 때문에 암호화폐 자산에 저장돼 있는 유동성이 인출돼 현금 또는 미국 주식 등 자산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투자자들의 풋 선호도를 키우며 비트코인 가격과 변동성의 역상관관계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과 변동성은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플러스 상태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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