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은 지속될 수 없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1일(현지 시간) 비트코인(BTC) 가격이 오른 두 가지 배경과 한계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다음은 주요 내용.

# 비트코인이 상승한 2가지 이유

FTX 파산 이후 샘 뱅크 프리드먼(SBF) 재판이 이어졌으나 암호화폐 가격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1년 새 2배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는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비트코인 반감기다. 2024년 초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50% 감소할 걸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둘째, 비트코인 현물 ETF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 금융회사에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허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규제 내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다.

# 신규 자금 유입이 관건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할 때 지갑을 만들거나, 미등록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사기(scams)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

한 예를 보자. 2021년 말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는 뉴욕증권거래소(NYSC)에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I)’를 출시했다.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ETF 출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BITI는 거래 첫날 42 달러에 마감됐으며, 현재 17.5 달러에 거래 중이다.

ETF 출시 자체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 테슬라의 사례

암호화폐 옹호론자 일론 머스크는 2021년 현금 수익 확대를 위해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3년 2분기까지 1억 84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만 보유 중이다. 테슬라를 더 큰 위험에 내몰지 않기로 한 것.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신규 유동성 공급이 필수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거래량은 올해 첫 6 개월 간 55% 감소했다. 신규 자금이 공급되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코인베이스 등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는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SEC는 지난 6월 코인베이스에 대해 미등록 증권과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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