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 시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할인율이 ETF 승인에 베팅할 수 있는 실시간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BTC는 240억 달러 규모의 신탁펀드다. 이 펀드의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그레이스케일은 GBTC를 ETF로 전환해 나스닥 거래소와 같은 장내 시장에 상장 시키고 싶어한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GBTC 주식 가격과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한 때 50%에 달할 만큼 격차가 컸다. 현재는 8%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상단 파란색이 GBTC 순자산 가치, 흰색이 장외시장 거래 가격, 하단이 할인율. 2020년까지는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이후에는 순자산보다 낮게 거래 중. 자료=블룸버그

ETF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할인율이 0%로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 그레이스케일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리하고, ETF 전환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할인율은 ETF 승인에 대한 시장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가 됐다.

ETF스코어의 네이트 게라치 대표는 “GBTC 할인율은 본질적으로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실시간 베팅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의 할인율은 아직 딜이 완료되지 않았음을 의미하지만 분명히 낙관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GBTC는 277% 가격이 올랐다. 이는 비트코인 상승률 128%보다 높다. 이 과정에서 할인 폭도 급속도로 좁혀졌다.

JP모건은 비트코인 ETF 전환 이후 GBTC로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략 27억 달러 정도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것.

그레이스케일이 ETF로 전환한 이후 수수료를 낮추지 않으면 자금 이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GBTC 수수료는 연 2%다. 아크 인베스트의 비트코인 ETF는 수수료가 0.8%로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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