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테더(USDT)가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자금세탁자업자들과 사기꾼들의 주요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부상 중이라는 유엔(UN)의 경고가 나왔다.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UNOCD) 보고서에 따르면 ‘돼지 도살(pig butchering, 로맨스 스캠)’ 등 여러 암호화폐 사기에 테더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총 3위를 기록 중이다.

동남아의 불법 온라인 도박 플랫폼이 테더 기반의 돈세탁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돈세탁 행위는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당국은 테더 자금을 이용한 돈세탁망을 붕괴시키며 7억 300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회수했다.

싱가포르는 미국과 협력해 동남아의 ‘돼지 도살(로맨스 스캠)’ 사기와 인신매매 조직에 연결된 2억 2500만 달러 상당의 테더를 동결했다.

테더는 여전히 범죄 집단의 자금 이동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부 카지노는 테더 취급에 특화되어 있다. 미얀마 샨 주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한 돈세탁 조직은 테더를 현금으로 교환한다는 광고를 걸었다.

테더는 규제 기관의 감시를 받아왔다. 2021년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41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했다.

지난해 테더는 미국 당국에 협력하여 토큰의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블랙리스트에 오른 테더 지갑 수가 약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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