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2023년 새로 출시된 토큰 대부분에서 가격 조작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2023년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모든 토큰의 54%에서 내부자가 이익을 위해 시장을 속이는 펌프 앤 덤프 방식을 암시하는 거래 활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토큰들은 규모가 작아서 이더리움 탈중앙화 거래소(DEX)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지만 누구나 약간의 노력으로 ERC-20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만든 토큰으로 유니스왑 등 DEX에서 거래 풀을 만들어 서로 거래하고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후 봇(Bot)을 이용한 가격 조작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 예로 체인널리시스는 81개의 토큰을 출시하고 8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단일 지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지갑은 반복적인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토큰의 DEX 거래 풀에서 다른 트레이더들을 끌어들여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체인널리시스는 이러한 행위가 참여자에 대해 제약이 없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해당 활동의 불법성이나 악의적 행동 여부 파악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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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거래소(DEX)에도 가격조작 만연–솔리더스 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