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3%를 넘어섰다고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에서 지배력을 계속 확대해 온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최근 270억달러를 넘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2100만BTC의 3%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받는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기관들이 급증하면서 2020년 한 해 동안 자산 운용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2020년 4분기 보고서에서, 2020년 5월 반감기로 인한 비트코인 공급 감소에 불구하고 그레이스케일로의 비트코인 유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비트코인 반감기 후 채굴된 비트코인 양의 두 배가 넘는 비트코인을 그레이스케일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GBTC가 비트코인의 가격과 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4만달러를 다시 돌파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는 향후 몇 주 동안 GBTC의 자산 유입 규모가 매일 1억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