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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소닉' 투자 주의보…고객센터 폐쇄

건물 관리인 "관리비 납부 안 한지 오래됐다"…"직원과 어렵게 통화 연결, 임대 포기 결정"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1.04.02 10:00:28
[프라임경제] 스쿱미디어(대표 신진욱)가 운영하는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소닉'이 고객센터 폐쇄를 결정했다. 비트소닉을 이용 중인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소닉 고객센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 조규희 기자


지난달 29일 프라임경제에서 보도했던 바와 같이 비트소닉은 이미 오랫동안 본사와 고객센터를 비정상적으로 운영해 왔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비트소닉 고객센터에는 지난 12월 코로나19로 운영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안내만 공지돼 있을 뿐, 전혀 기척이 없다. 건물 관리인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영업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 직원이 출입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건물 관리소장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물건에 대해 지난 1일 임대를 내놓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관리소장은 "최근 임대료와 관리비도 밀리고, 출근이 이뤄지지 않아 본사로 관리비 납부를 독촉하는 내용증명을 몇 차례 보냈는데 계속 반송됐다"며 "이후 어렵게 비트소닉 관계자와 연락돼 통화했는데, 해당 호실을 임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본사에도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내용증명을 수령할 인원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소닉 고객센터에는 작년12월1일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한다는 고지가 있을 뿐이다. = 조규희 기자


임대인이 신진욱 대표인지 묻는 질문엔 "신진욱 대표와 계약한 게 아니다"며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면식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통화를 한 직원에게 '월급은 제대로 받고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더라"며 "직원 말로는 '고객센터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전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고객센터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는 직원 설명엔 어폐가 있다. 갑작스럽게 고객센터 규모를 축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도 이해가 되지 않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 임차인에게 먼저 통보하는 게 일반적이다. 즉 밀린 임대료와 관리비 납부를 독촉하자 둘러댄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이 중단된 고객센터엔 최근 비트소닉에서 출금 피해를 입은 투자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다수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관리인은 "직원이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도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가 헛걸음친 일들이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비트소닉은 자사 홈페이지에 "코로나 이슈로 전 직원이 재택근무 체제 안에서 정상적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로선 이를 믿기 힘든 게 현실이다. 

지난달 24일 비트소닉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직원이 재택으로 정상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 비트소닉 홈페이지


취재 결과, 현재 비트소닉의 직원 규모 역시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를 통해 비트소닉 관계자와 연락하기 위해 수소문해본 결과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직원이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예전부터 신 대표와 관련된 악성 루머가 돌기도 했고, 재택으로 거래소를 정상 운영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 직원을 재택근무 체제로 운영한다는 비트소닉의 설명이 가상화폐 거래소 업무 프로세스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비트소닉 거래소를 이용 중인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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