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립 크리스토둘루(Phillipe Christodoulou)씨는 지난달 트레저(Trezor)라는 이름의 앱을 통해 17.1비트코인(당시 약 60만달러)을 유출 당했다.
크리스토둘루씨는 평점과 리뷰 등을 확인해 앱을 설치했지만, 이 앱은 트레저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였다. 앱 설치후 인증 1초 만에 그가 갖고 있던 비트코인이 모두 사라졌다.
이와관련 트레저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줄곧 가짜 앱에 대한 정보를 애플에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트레저는 비트코인 지갑 관련 개발 회사다.
이에 크리스토둘루씨는 가짜 앱보다 애플에 더 큰 분노를 표출했다. 애플의 충성 고객이었던 그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의 신뢰를 배반했다"며 "애플은 이 일에서 벗어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해당 앱이 심의 이후 자체적으로 기능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앱 삭제와 개발자를 퇴출하고 크리스토둘루씨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비트코인 도난 사고는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펌에 따르면 2019년부터 10월까지 암호화폐 도난 문의가 7000건 이상 접수됐다. 이 업체는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 가짜 앱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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