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에 맞춰 미국 정치인들이 디지털 위안화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팻 투미(고화-펜실베이니아) 연방 상원의원은 미 국무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디지털 통화(CBDC) 채택 확대에 올림픽을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이 2020년 4월부터 디지털 위안화의 시험을 실시했다며, 이는 향후 국가 간 결제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미국의 이익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미 의원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리더로서 디지털 통화와 같은 새로운 혁신을 지원하는 것은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의 전략적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 하원의원 톰 에머(공화-미네소타) 등 다수의 의원들은 올림픽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선수단을 비롯한 미국인들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에머 의원은 이전에 미 연방준비제도의 CBDC 발행 능력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중국이 디지털 권위주의 체제라고 비난한 바 있다.

지난 7월 의원들은 미 올림픽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중국 공산당이 CBDC를 이용해 대회 기간은 물론 미국에 돌아온 후에도 참가자들을 감시할 수 있다며, 자신의 스마트폰이 아닌 소위 ‘대포폰’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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