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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UST 붕괴 속… 영국, 스테이블코인 합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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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UST 붕괴 속… 영국, 스테이블코인 합법화 추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5.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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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영국 재무부(Her Majesty's Treasury)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서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6일(미국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이같은 결정을 전하며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환영을 받았으나 테라USD(UST) 사태 중에 공개돼 ‘충격적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의 지난 주 여왕연설에서 영국 재무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의도가 밝혀졌다. 연설 중 찰스 왕세자는 “불법 금융에 대처하고 경제 범죄를 줄이며 기업의 성장을 돕는 권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될 것”이라며 다양한 부문에 걸친 새로운 법안 도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달 4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영국 경제재정부(U.K.’s Economic and Finance Ministry department)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하기 위해 규제틀을 개정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재무부 리시 수낙(Rishi Sunak) 장관은 “테라 생태계의 회복 불가능한 붕괴 속에서도 영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은 항상 기술과 혁신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재무부는 그러나 UST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합법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테더(USDT)나 USD코인(USDC) 등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규제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여왕 연설에서 발표된 금융서비스 및 시장 법안(Financial Services and Markets Bill)의 일부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이어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 합법화를 통해 새로운 금융기술을 도입하고 금융안정을 확보해 성장기회를 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특정 암호화폐는 무담보 암호화폐의 특성을 갖고 있어서 결제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커미셔너는 지난 14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당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SEC는 중요한 실험을 위해 특정 기술에 대한 면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행착오를 허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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