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억만장자 거시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고객들에 비트코인이 1970년대 금의 역할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존스는 ‘거대한 통화 인플레이션(The Great Monetary Inflation)’이라는 타이틀의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전략은 가장 빠른 말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전망을 해야 한다면 나는 비트코인에 베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스가 관리하는 튜더 BVI 펀드는 전체 운용 자산 가운데 퍼센티지 기준 (낮은 숫자의) 한 자리 수 자금을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야기된 세계 각국의 천문학적 재정 부양책과 중앙은행들의 채권 매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스는 금년 2월 이후 글로벌 경제 생산의 6.6%에 해당되는 3조9000억달러의 돈이 발행됐다고 계산했다.

그는 최근 각국의 재정 부양책과 중앙은행 양적완화는 자신과 같은 시장 베테랑들 조차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스는 2017년에도 비트코인에 손을 대 투자금을 두 배로 불린 경험이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기 전 시장을 빠져 나왔다.

존스는 비트코인을 지금 가치저장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구매력, 신뢰도, 유동성, 그리고 휴대성 4가지 측면에서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투데이는 51억달러의 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존스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이날 뉴욕 시간대 9870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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