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과 유럽의 기관투자가 중 약 3분의 1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투자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조사 대상 774개 기관투자가 증 36%가 암호화폐 또는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하기 전인 2019년 11월부터 올해 3월 초 사이에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경우, 연기금, 헤지펀드 등 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보유 비율이 1년 전 22%에서 올해 27%로 증가했고, 유럽은 45%의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운용의 톰 제섭 사장은 유럽이 미국보다 디지털 자산을 더 지지하고 수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세계적인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수익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